2014년 3월 14일

뼈국물의 매력

뼈를 고아낸 국물.. 이 맛은 정말 대단한 매력을 지녔다.
한국의 장국, 일본의 라면국물에서 서양 요리의 치킨스톡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뼈를 먹지는 않지만
뼈를 우려낸 국물은 꼭 먹는다.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도,
순살튀김과 뼈가 들어간 치킨은 구별한다.
(첨언하면, 치킨집의 튀김기름에는 이미 뼈에서 용해된 성분이 있으므로 순살튀김이라 해도 닭뼈맛이 들어있다고 봐야 한다)

돼지뼈국물은 돼지국밥과 감자탕을 먹어보면 안다.
소뼈국물? 이건 뭐, 셀 수가 없다.  ㅎㅎ

그래서 라면에 뼈국물이 들어가고, 또 뼈국물맛이 난다는 라면이 팔리고
소위 "골분"을 인스턴트 설렁탕, 곰탕류에 넣고
그런 식자재가 팔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 광우병은 한국사람이 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돼지는 많이 키워야 반 년이라 그런 게 발병할 틈이 없고, 원래 잡식성이다)
뼈를 고으면 속에 들어있는 골수(신경과 줄기세포 덩어리)를 쪽쪽 빨아먹거든.
그런데 이거, FDA에나 유럽의 관계기관에서 주의하라는, 소의 위험부위다.

그래서 광우병 발생지, 동물의 뼈와 고기로 만든 소사료를 먹이는 나라에서 온 소뼈는
더 조심해야 한다.
일단 식생활에 들어오면 외국인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되므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