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5일

돼지고기 300그램으로 만드는 돈가스란, 아 힘들다.

한 보름, 육식을 자제했다. 안 먹은 건 아니고 자제했다.
그런데 갑자기 고기가 확 땡기고 바삭한 튀김을 먹고 싶어져서,

돈가스를 만들었다.

별 건 없다.
반 근씩 나눠 얼려둔 돼지고기를 한 덩이 꺼내 녹이고
후추, 생강가루, 카레(밀가루 안 든 순카레가루)양념을 해 치댄 뒤,
밀가루물에 한 번 담근 것을 빵가루통에 넣어 가득 빵가루를 뭍힌다.

그리고 궁중팬에 돈가스가 삼분의 일이나 반 잠길 만큼 기름을 적당히 두른 뒤, 튀긴다.

그리고는 돈가스 소스를 얹어 먹었다.

돼지고기 반 근이 밀가루물을 먹고 빵가루를 덮어쓰니,
그리고 그걸 튀기고 나니 부피가 엄청 커지더군

TV맛집프로그램에서 좀 큰 돈가스를 만든다는 집이
기껏 한 개 육칠십그램짜리 돼지고기 덩이를 두 개 사용하는 이유를 잘 알겠더라.

여튼, 맛은 정말 좋았다.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

한 가지, 다음에는  채소를 곁들여야겠다. 고기 반 근을 돈가스를 만들어 밥만 먹으니 욕구를 해결하기는 좋았지만 먹은 뒤가 거북했다. 고깃집에 가도 고기보다 채소를 더 주워먹는 체질이라..

 이렇게 식당에서 파는 건 아니라 해도,
돈가스는 가장 쉬운 레시피에 들어간다.
아, 맛있게 하고 싶다면 카레가루는 넣을 필요없고, 계란물을 사용하자. 밀가루를 뭍히고, 계란물을 뭍히고, 빵가루에.
돼지고기를 다졌다면 밀가루나 빵가루는 필요없이, 다진 고기에 양념을 하고 계란흰자를 조금 넣고, 소금과 양파도 조금만 넣고 치대서 함박스테이크 비슷하게 만들어보자.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은 일찍 죽는 것 같다는 연구 / BMI 계산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고
상관관계를 증명한 조사결과입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3&oid=001&aid=0006807644

체질량지수라고 BMI란 단어를 아시죠? 요즘 건강검진받으면 이 수치도 나오죠.
이게 정상이든 아니든 간에,

허리둘레가 굵으면 제 수명을 누리지 못하고 빨리 죽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단, 저 기사에서 언급된 허리둘레는 서양사람 기준이므로 숫자는 동양인은 좀 다를 겁니다.
(그리고, 예전에 본 글에, 서양인 비만은 피하지방으로 가서 배둘레도 허리둘레가 바로 푹 늘어나는 면이 있는 반면, 동양인은 내장지방으로 가서 몸 전체가 통나무처럼 굵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 있었어요. 요즘 연구는 다를 지 모르겠는데..)


BMI가 무관한 이유는, BMI는 지방량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BMI를 구하는 공식이, 키에 비해 체중이 많으면 기본 이상은 지방으로 간다는 가정을 한 것이므로 대략적인 건 알 수 있어도 인종(민족)차이, 개인차이를 다 반영하지 못합니다.

BMI계산법은 여러 가지가 검색됩니다. 다 찾아볼 생각은 없어서, 미국 NIH의 BMI 계산기를 링크합니다. 인치파운드법과 미터법 둘 다 입력가능.

https://www.nhlbi.nih.gov/guidelines/obesity/BMI/bmi-m.htm



ps. 저희 가족 한 사람이 도통 살빼란 말을 안 듣고 배가 임산부보다 더 불룩했는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살을 빼서 이제는 저보다 오래 살 것 같더군요. :) 그런 뜻에서 몇 가지 얘길 해줬는데 본인은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어쨌거나 다행입니다.

2014년 3월 14일

뼈국물의 매력

뼈를 고아낸 국물.. 이 맛은 정말 대단한 매력을 지녔다.
한국의 장국, 일본의 라면국물에서 서양 요리의 치킨스톡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뼈를 먹지는 않지만
뼈를 우려낸 국물은 꼭 먹는다.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도,
순살튀김과 뼈가 들어간 치킨은 구별한다.
(첨언하면, 치킨집의 튀김기름에는 이미 뼈에서 용해된 성분이 있으므로 순살튀김이라 해도 닭뼈맛이 들어있다고 봐야 한다)

돼지뼈국물은 돼지국밥과 감자탕을 먹어보면 안다.
소뼈국물? 이건 뭐, 셀 수가 없다.  ㅎㅎ

그래서 라면에 뼈국물이 들어가고, 또 뼈국물맛이 난다는 라면이 팔리고
소위 "골분"을 인스턴트 설렁탕, 곰탕류에 넣고
그런 식자재가 팔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 광우병은 한국사람이 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돼지는 많이 키워야 반 년이라 그런 게 발병할 틈이 없고, 원래 잡식성이다)
뼈를 고으면 속에 들어있는 골수(신경과 줄기세포 덩어리)를 쪽쪽 빨아먹거든.
그런데 이거, FDA에나 유럽의 관계기관에서 주의하라는, 소의 위험부위다.

그래서 광우병 발생지, 동물의 뼈와 고기로 만든 소사료를 먹이는 나라에서 온 소뼈는
더 조심해야 한다.
일단 식생활에 들어오면 외국인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되므로.

2014년 3월 11일

내가 밀가루나 기름에 알러지가 있나?

기름을 뭘 잘못 먹었나? 요즘 그런 생각을 한다.
내 입맛이 좀 싸기는 하다. 튀김도 좋아하고..

밀가루(글루텐)를 먹으면 두통이 생긴다는 글을 보고 어? 싶고

글루텐과민증에 관한 글을 보면 또 공감가는 증상이 있어.

요즘 밀가루 중독은 맞다. 요즘 건강식을 해선지 유독 밀가루가 당기니까. ㅠ.ㅠ

그렇지만 장염같은 건 없으니 그런 건 아니다. 이건 정말 다행.


그런데, 생각나서 막 뒤지다 든 생각인데,
중국음식점 증후군이던가? 그거는 msg때문이 아니라 글루텐이 원인이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