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새벽 4시까지 술마시고 농구하고 6시에 목욕탕갔다 해장하고 일과보기.
3. 12시간동안 꼼짝않고 공부하고 시험치기.
4. 새벽 3시까지 음주. 4시부터 공부.
5. 사흘 이상 잠 안 자고 버티기.
6. 술먹고 산타기.
돌아보면 젊음이 깡패란 생각이..
그런데 술먹은 건 잘한 게 절대로 아니었어요.
처음 술배운 날이 너나할 것 없이 진로도 아니고 경월소주를 컵으로 대작하던 신입생환영회란 건 안 자랑.
덧.
술을 마시면 중간에 빠지면 배신.
1차는 고갈비나 삼치구이로 소주
2차는 맥주
2.5차는 노래방.
3차는 밤에 여는 작은 집에서 소주에 분식, 어묵탕.
어쨌든 이 밤은 새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이런 분위기로 할 일이 없으면 학교로 돌아와 농구!
동이 터오면 시간맞춰 여는 해장국집에 가서 순대국.
그리고 완전히 술이 깨서 해산.
그 다음이야 씻고 자든 수업에 들어가든 도서관에서 공부하든.
지금 생각하면 술냄새+땀냄새를 풍기며 수강, 도서관이라니.. ㄷㄷ
추가.
학교다니며 술먹고 정말 안 좋았던 기억은 아래와 같습니다.
각각 한 번 경험한 다음에는 다시는 안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빠질 것 같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안을 찾아냈습니다.
1. 낮술먹고 취하기.
2.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로 아침에 귀가하기.
3. 여관에서 자기.
1'. 낮술먹고 돌아다니는 건 노숙자나 할 짓입니다. 절대로 그래서도 안 되고 후배를 먹여서도 먹인 뒤에 보내서도 안 됩니다.
2'. 목숨도 위험하거니와, 탈이 나게 돼 있습니다. 매우 안 좋습니다.
3'. 정신을 가눌 수 있으면 차라리 책을 잡고, 앉을 곳조차 없으면 술을 포기하세요. 술먹고 여관에서 자고 일어난 다음날, 학교를 오가는 사람들을 창너머로 바라보며 제 인생이 한 계급 낮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까지 먹어야 하나?
술은 마음을 풀어주지만, 실수 한 번에 여태껏 살아오면서 적립한 품위를 "반감"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