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3일

축구협회, 홍명보씨 국가대표팀 감독 유임

첫인상:

사업실패한 아들 재기할 기회를 주는 재벌회장같다.


다른 감독같으면 이런 기회를 줬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사람들이 말하는 편애란 평에 토달 생각이 안 든다.


다만, 준비기간 1년이란 것도 그랬고..
이건 어쩌면, 축협이 홍명보에게 "차려진 밥상"을 주자고 작정한 속내를 그 때 최강희감독이 알고 자존심을 버리기 싫어 먼저 본선감독을 고사한 결과일 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축구협회는, 그냥 운일 수도 있지만, 홍씨의 지도자 커리어를 속도위반소리들을 만큼 속성으로 키워오며 적시에 길을 만들어준다는 평을 받았으니까.

홍명보씨가 이번 월드컵에서 결과를 못 냈지만, 축협은 속으로 다른 감독에게는 물론이지만 홍씨에게도 지금 책임을 물리려면 좀 거시기할 것 같다. 그 결과일 지도.


어쨌든 홍명보는 이 시대에 쉽게 버릴 수 있는 값싼 사람이 아니고, 바보도 아니다.
잊은 사람이 있겠지만, 그는 쉽지 않은 조건에서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만들어낸 감독이다.

한 번 기회를 더 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차범근을 쉽게 잘랐는데 왜 홍명보는 질기냐고? 바로 차범근을 쉽게 자른 게 바르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면 억울할 다른 감독도 많지만..) 솔직이, 이번 경험을 잘 삭혀서 내년 초에는 좋은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


축구협회의 유임 핑계라고는 하지만 아주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닌 게, 새 감독을 7월에 임명해서 내년 1월 AFC에서 좋은 성적(이라고 하면 보통 우승이 아니겠냐)을 내라고 요구하긴 어려울 게다(월드컵 16강 무산이 결정된 게 6월 말이다. 지금 선수진이 좋지 않다는 건 다 아는 얘기고, 국내리그는 시즌 중이라 6개월 뒤에 성과내라고 현직 감독을 빼오기 힘들 테고, 외국인 감독이라면 8월 안에 인재를 찾고 계약을 마치고 취임해 조련시작하기는 더 힘들 걸. 국대감독자판기가 있는 것도 아니쟎아). 지금 감독을 유임한다면 협회로서는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이니 "온전하게 협회 책임을 지우는" 게 가능하겠지.
그런 정치적인 쪽에서 생각해도 그렇고, 그리고 자칫 '빽없는 새 감독'이 성적을 못 내  반 년 하고 중도하차하는 꼴을 보기보다는 이게 나을 수도 있겠다. 


하반기 국제대회가 언급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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