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르신용으로, 몇 군데 보험사에서 보험료 계산기를 두둘겨보다 든 생각.
집안 행사가 있어 모인 자리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보험덕을 본 사람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TV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젊을 땐 월 만 원 정도로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우리 나이땐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갑작스런 암선고라든가, 내가 잘 한다고 피할 수는 없는 상해사고가 아닌, 한 병원에 큰 돈 쓸 일은 없다. 그래서, 일을 계속하도록 받쳐주는 경비성 보험이라 생각해도 무난한다.
그런데, 주욱 보면, 정작 병원에 가면 크게 쓸 나이가 되고 수입이 적어지거나 은퇴할 나이가 되면, 단독 실손보험에만 월 5-6만원 이상 보통은 그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매년 몇 %씩 인상되는 갱신형으로. (매년 갱신된다고 명시돼있지만, 예상해서 대충 얼마가 될 지 표시해놓은 곳은 없더라)
60세에서 65세 정도에서 일반적인 건강보험, 상해보험은 가입가능 연령이 끝나고, 갱신은 실손은 매년, 다른 상품은 안 되거나 5년만기, 80세한 식으로 정해져 있다. 그런 보험은 TV에서 광고하는 40세기준 남녀 월 얼마~보다 훨씬 비싼 보험료를 낸다. 1회지급성 계약만 몇 개 넣고도 월 10만원 근처나 그보다 더 내는 것도 흔한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진단비만 있는 암보험은 고령자는 10년만기 전기납에 만기환급금이 없으면서 월납입금이 10만원 조금 아래까지 간다. 결국 총액 1천만원을 10년간 내는 것이다. 나이들면 서럽.. 젊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가입하지 않을 상품이다.
그리고, 보험이 만약을 대비하는 것이기는 한데
그 정도를 매달 보험료로 쓴다면, 평소 좋은 음식먹고 건강을 신경쓰는 데는 얼마를 써야 합당한 것일까하는 생각도 들고, 나이들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돈이 드는구나하는,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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